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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opic: 촛불로 본 종북 좌빨, 보수꼴통 이분법
moonbyun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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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촛불로 본 종북 좌빨, 보수꼴통 이분법
on: December 12, 20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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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서울 나가있는 동안 광화문 촛불집회를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빨갱이가 주도했건 자발적으로 시민이 참여했건 시청광장에서부터 광화문까지 들어 찬 수만의 인파가 ‘파도타기’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마도 대한민국이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88올림픽 때의 붉은 악마 민족성은 여기에서도 어김없이 발휘 되고 있었으며 그 힘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북한과 중국의 군사퍼레이드와 비교가 안 되는 고차원의 '예술'이었습니다. 작가의 근본은 따질 필요 없는, 위대한 작품을 대하는 그런 견지에서 입니다.

참여한 시민들은 촛불과 함께 오 만원씩 받아 들고 행진을 했다던지, 우람찬 무대 설치하며 그 많은 비용을 야당과 좌파 세력들이 공급하며 조종하고 있다는 말들이 무성한 가운데 그 많은 인파가 움직이는 시위에 불상사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은 좌파들 스스로가 계엄령 선포를 피하기 위해 시위 군중들의 일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촛불 속에는 이석기를 방면하라는 구호도 있었다 합니다.

촛불 집회에 데리고 나온 다섯 살짜리 꼬마 머리에 둘러 준 ‘하야’ 띠는 만화 같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그래서 이번 시위는 ‘가정’이 참여하는 참된 시민 궐기가 아니냐 하고 어떤 이는 세 가족이니 십오만 원은 받았을 거라고 얘기 합니다.

대통령이 몇 차례 담화하고 국회의 갈팡질팡 대응이 반복될 때마다 뉴스들은 ‘이번 주말 시위의 양상이 내주 국정 방향의 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절차를 밟아 이제 탄핵이 결정되고 특검이 시작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헌재의 탄핵 판결이 있을 터인데 아직도 정국은 ‘촛불’에 무게를 주고 있습니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또 촛불이 일겠지요. 법치가 있는 나라에서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법치가 민의를 외면하면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닌가 합니다. 다만 오만원짜리 촛불이나 선동된 촛불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찌 보면 이제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서 촛불국정 내지는 광장정치로 넘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여기서 ‘좌빨’과 ‘꼴통’이 분리 되는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를 100% 종북 좌파의 농간으로 보는 이들은 보수 꼴통이고 100% 민심으로 색칠하고 있는 이들은 종북 좌빨이 됩니다. 그리고 아래의 희망사항을 말하는 사람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아둔한 무리로 치부됩니다.

‘희망사항’을 말 합니다.

기왕에 촛불이 국정을 리드하는 정국이 되었으니 촛불의 자체 정화가 이루어지기를 고대합니다. 그래도 어느 한 구석에는 순수한 ‘민의’의 촛불이 ‘선동’의 촛불을 하나씩 꺼주는 이변이 나기를 기대 합니다. 그것만이 살 길인 것을 광화문을 메우는 거대한 인파가 조금씩 인지하게 될 것을 기대 합니다. 그럴 희망이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다못해 트럼프도 김정은을 구어 삶아 그 방향으로 남한을 거들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되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암울 합니다. 쓸만한 지도자도 없고, 과거의 반 국가적 행위가 뚜렷하게 각인 된 인물들이 연일 TV화면에 나타나 촛불 속에서 태연하게 애국자인양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오늘의 정국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정치하는이들은 자기 몫에만 연연해 하고 청와대는 변질된 정몽주의 철옹성입니다. 과거 쥐 핑계대고 총칼로 초가삼간 태운 적은 있었지만 국민들은 길고 암울한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제 교회의 씨니어 런치 테이블에서 꼴통과 좌빨, 그 사이에 순진하다 못해 아둔한 자의 입씨름 와중에서 자칫 ‘하나님의 자비’를 망각 할 번 했던 에피소드가 있었던 뒤에 이 글 씁니다. 애시당초 촛불은 교회 테이블에서 거론 될 토픽이 아니었습니다.

문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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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는 글들은 mulidae.com의 생각과 무관합니다

moonbyun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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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Re: 촛불로 본 종북 좌빨, 보수꼴통 이분법
on: December 12, 20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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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하는 미주 한국일보 오피니언 란의 사설도 보는이에 따라 좌빨로 보일 수도 있고 꼴통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둔한 불초로 남겠습니다. 내용을 간격을 두고 두 번 클릭하면 글자가 크게 보입니다.
문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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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byun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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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Re: 촛불로 본 종북 좌빨, 보수꼴통 이분법
on: February 1, 2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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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소추가 여러 날 흘렀지만 국내 상황은 점점 더 양극으로 치닫고 있어 극단 진보와
보수 사이는 한치의 양보도 없어 보입니다. 두 쪽 다 초기의 순수성을 잃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광화문에서는 식상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래에는 높아진 국민의식이 안보를 위협하는 좌빨의 농단이나 막무가내로 촛불을
폄하하는 골통들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게 하지는 않으리라는 '어리숙한' 희망을
포기 않고 있습니다.

다음 기사는 2월 1일자 한국일보 오피니언에 나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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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들과 기사 내용은 mulidae.com의 생각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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