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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opic: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그냥’도 없다
mul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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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세상에는 ‘공짜’가 없듯이 ‘그냥’도 없다
on: June 27, 20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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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입력 2015.06.27 00:02 / 수정 2015.06.27 00:21

김환영 논설위원

엄마가 묻는다. “내일이 시험인데 왜 게임만 하고 있니.”

 자식이 대답한다. “그냥.”

 아내가 묻는다. “오늘은 왜 또 술 마셨어요.”

 남편이 답한다. “그냥.”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지만, 또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그냥’은 복통 터지고 억장이 무너지는 대답일 것이다. 또 ‘그냥’은 답으로서 전혀 자격이 없다. ‘그냥’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공부하기 싫어요’ ‘주신(酒神)이 나를 불러서’라고 답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공짜도 없다. 한 설화에 따르면 ‘세상에 공짜라는 것은 없다’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한마디로 압축한 말이다. 또 ‘공짜 없음’은 경제학의 핵심 규칙 중 하나다. 그런데 ‘그냥은 없다’는 ‘공짜는 없다’보다 더 크고 포괄적인 ! 말이다. ‘그냥’은 ‘아무런 대가나 조건 또는 의미 따위가 없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유가 없는 게 있을까.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고 했다.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냥’이라는 게 있다면 경제학이건 물리학이건 과학이 성립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에는 미스터리도 많다. 이유를 살피기 힘든 경우도 있다. 예컨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바울이 서쪽으로 간 까닭은’ 같은 질문은 이유를 찾아내기 힘들다.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모두 사방팔방 전 세계로 전도사들을 파견했다. 그리스도교 포교를 위해 예수의 제자들이 동양으로 떠났다. 부처의 제자들 또한 최소한 이집트·그리스까지 갔다. 그러나 불교와 그리스도교는 한때 각기 세계의 동쪽·서쪽뿐만 아니라 서쪽과 동쪽에서도 흥하다 결국엔 쇠퇴의 길을 걸었다.

 왜일까. 역사적·사회과학적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종교 또한 달마는 동쪽, 바울� �서쪽으로 간 이유, 전근대 세계에서 그리스도교는 서쪽, 불교는 동쪽에서 흥한 이유에 대해 답을 낸다. 모든 게 다 ‘섭리’와 ‘업보’ 때문이다. 종교는 우리가 그 이유를 모를 뿐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처럼 과학도 종교도 우리에게 ‘그냥’은 없다는 것을 가르친다. 하지만 이유 찾기는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공짜’라는 게, 또 ‘그냥’이라는 게 정말 있다면 얼마나 살기 편할까. 예컨대 복지를 무한대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사고(事故)는 그저 사고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누구를 탓할 일도 벌줄 일도 매뉴얼을 만들 필요도 없다. 하지만 사고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일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일어난 까닭’이기도 하다. 사고 또한 까닭을 묻는다. 사고마저도 ‘그냥’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다.

 에드워드 핼릿 카(1892~1982)의 틀 안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까닭을 찾지 않는 대화는 무의미하다. 역사를 잊으면 역사를 반복하게 된다고도 말한다. 역사는 ‘그냥’ 일어나는 게 아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까닭을 기억하는 것이다.

 조금 멀리로는 임진왜란도 국권상실도 한국전쟁도, 가깝기로는 연평도도 천안함도 세월호도 메르스도 우리에게 까닭을 엄중히 묻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유를 자꾸 따지면 ‘피곤한 사람’ ‘이상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쉽다. 정당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선거 패배의 원인을 따지다가 이내 피로현상이 엄습한다. 원인을 알아내 고치기보다는 ‘나는 살겠지’ 하는 기대에서 분열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냥이라는 것은 없다’며 집요하게 이유를 따져야 한다.

 ‘공짜’나 ‘그냥’이 강한 이유는 마술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수십 년간은 산업화건 수출이건 민주화건 올림픽 메달 따기건 물론 역경도 있었지만 뭐든지 하면 마술처럼 척척 잘됐다. 지금은 아니다. ‘공짜’와 ‘그냥’에 기대는 마술적 사고에서 벗어나자. 통일 또한 ‘대박’일지 모르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그냥’되는 것은 아니다.

김환영 논설위원

귀하가 지금 '그냥' 하고있는 일이 무엇인지 말씀 해 보세요.
'오늘 낮에 어디 나갔다 왔어?'
'아니. 근데 왜 물어?
'그냥'
생각없이 물었다가 이유를 묻는 아내에게 퇴근 한 남편이 간혹 하는 말이긴 합니다.
이렇게 '그냥'이라는 말이 쓰기에 매우 편할때도 있습니다.

제목과는 괴리가 있지만 요사이 봇물같이 쏟아지는 '인터넷 건강 백과사전'과는 좀 색다르면서도 한 번은 유심히 들어 볼 만한 글이 있기에 여기 옮겨 봅니다.

** 착각하기 쉬운 웰빙 **

01.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아니다.
방법에따라 다르다.
그렇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질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물의 효능은 탁월하다.
하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혈액의 전체 부피가 증가하고 염분 대비 수분 양이 늘어나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럼 증상까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신장이 약한 사람은 절대 급하게 마시지 말 것.
물은 하루 6∼8잔 마시는 것이 적당하며, 아침에 일어나 공복 상태에서 물을 한 잔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02. 감자를 먹으면 살이 빠진다?
아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다.
유기농 감자는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천연 식품이다. 하지만 감자가 당뇨병 환자에게 해롭다는 사실이 영국의 비영리 식품조사연구소 연구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칼슘, 철분, 탄수화물 등이 풍부하고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에 효과적이지만, 당뇨병이나 심장병 환자가 감자를 하루 3∼4개 이상 섭취하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혈당치가 급격히 올라 가고, 콜레스테롤인 HDL 생성이 줄어 들어 심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하루 2개 이하로 먹거나, 감자 대신 고구마를 먹는 것이 좋다.

03. 생마늘을 매일 먹어야 한다.
아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고 적당 량이 문제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서 세계 10대 건강 식품으로 소개한 마늘은 항암 작용에 효과적인 건강 식품. 하지만 몸에 좋다고 생마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위벽을 손상시켜 위통이나 구역질을 일으키고, 심하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출혈성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늘을 익혀서 먹는게 낫다. 아토피나, 여드름, 기미 등의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도 자제하자. 하루에 생마늘 3쪽, 익힌 마늘은 6쪽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04. 생약재는 그냥 먹어도 된다?

아니다.
체질에 따라 다르다.
아무리 몸에 좋은 한약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약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약도 있다.
한약재로 사용하는 인삼은 열성 약재로 몸이 찬 사람에겐 좋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을 경우 혈압이 오르고 얼굴이 달아 오르며, 피가 끈끈해질 수 있으니 절대 삼갈 것. 몸에 좋은 감초는 날 것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고혈압이나 일시적 근육 마비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05. 콩은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아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다.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는 콩 속에는 천연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은 물론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 세계적인 비만 연구학자 데이비드 히버 교수도 콩의 효능을 인정했다.
하지만 콩 속의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생리 작용을 하는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방해해 생리주기에 문제가 생겨 생리불순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하루 10알 정도 섭취하는 게 적당하다. 콩을 먹을 때는 멸치나 우유와 함께 먹지 말 것. 콩 속에 함유된 인산과 멸치, 우유에 함유된 칼슘 성분이 만나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고스란히 빠져 나와 아무런 영양분도 전달하지 못한다.
위염이 심한 사람도 조심하는 게 좋다. 콩에는 신장에 부담을 주는 미네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콩 삶은 물을 버려서, 물속의 칼륨을 미리 제거하고 먹도록 한다.

06. 비타민류는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다?

아니다.
개인에 따라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몸에 좋은 비타민도 지나치면 해로운 법. 비타민을 과잉 복용하면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하면 구토나 두통 증상이 생기고, 심하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하루에 1.5mg만 섭취 할 것. 식욕 부진과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비타민 B도 하루 1.5mg이 적당하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각종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C는 과다 복용 시 괴혈병 증상이 나타나니, 하루 40mg 만 섭취할 것. 시중에 나와 있는 비타민 음료는 하루 한 병 이면 족하다. 많이 섭취해도 모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

* 서울대 이왕재 교수;비타민 C;생명 유지에 필수 조건으로 하루에 6정 이상 복용을 권장하며, 본인도 매일 1만MG(10정)씩21년 간 복용하고 있음.
이왕재 교수 부친의 당뇨성 동맥경화를 매일 비타민 C;1만 MG (10정)씩 복용+당뇨 치료 병행으로 3 개월 후 동맥경화 증세가 완화 되고, 6 개월 후에 당뇨병이 거의 완치됨.

* 비타민 C의 효능;
01) 혈관 보호에 탁월,
02) 항산화 효과
03) 위 보호+소화 촉진+헬리코박터균 박멸,
04) 돌연사의 절반;비타민 C부족이 원인임.
05) 비타민 C 부족시;혈압 저하;혈압 50 이하시;사망함
06) 감기시;몸속 비타민 C; 1/4로 감소됨,
07) 암환자;몸 속 비타민이 보통인의1/2 이하임,
08) 비타민 C;스트레스 극복에 도움 됨.
09) 대장암 예방에 좋음.
10) 고혈압 치료 회복에 비타민 C가 공로자임.
11) 피곤함을 모르게 됨.등

07.등 푸른 생선은 누구에게나 좋다?

아니다.
천식환자는 독이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 꽁치 등에는 EPA와 DHA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 되어 우울증이나 건망증, 심장병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천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독이 된다. 등 푸른 생선 속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함유 되어, 천식이나 알레르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다.

08.몸에 좋은 버섯 매일 꾸준히 먹어도 된다?

아니다.
B형 간염환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몸에 좋은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상황버섯. 항암 효과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상황버섯은 B형 간염 환자가 먹을 경우, 증세를 악화시켜 간 수치를 오르게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표고버섯이나 송이버섯은 B형 간염 환자에게는 약이 되는 건강 식품이지만, 상황버섯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조심할 것.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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