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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opic: 2분만 지나도 두살
tedd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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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2분만 지나도 두살
on: January 9, 20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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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만 지나도 두살

오늘 아주 반가운 기사를 보았다. 조선일보에 “-----포항제철은 국내 자금이 없어 일제 35년간 피해의 대가로 받은 대일(對日) 청구권 자금으로 지어졌다.-----” 는 글을 읽고 무척 반가왔다. 제가 반가왔던 주된 이유는 포항 제철 설립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를 “일제 35년간”이라는 표현 때문이었다. 우리는 통상 일제 통치 기간을 36년으로 표현하는데, 처음으로 35년이라고 적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 1910.8.29 ~ 1945.8.15)

우리 습관은 아주 오랜 옛적부터 갓난 아기가 태어나자 마자 한살을 안고 태어나서 난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도 벌써 “한살”이라고 불러왔다. 좀 지나친 예 (an extreme case) 이기는 하지만 섣달 그믐날 하오 11:59분에 태어난 아이는 일분만 지나도 두살이 되어버린다.

우리 선조들은 마음이 너그러워 애기들이 뱃속에서 자라는 열 달 (사실은 9 개월)까지 Credit 을 줘서 낳자마자 한살을 쳐준 것 같다. 예전에 유아 사망율이 높아서 100일만 살아 남아도 (Survive) “100일” 잔치를 하고 맨 첫번 생일을 “돐”이라하여 온 가족, 친척, 그리고 이웃이 모여 커다란 돐 잔치를 벌여서 일년을 살아 남긴데 대해서 모두 크게 기쁘하며 같이 축하해주고, 이곳 미국까지 와서도 그 풍속은 그대로 간직해서 돐 잔치를 통해서 가족 뿐만아니라 이웃과 친지들까지 모이는 좋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훈훈한 정을 나눌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좋은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따라서, 돐 잔치라는 좋은 전통은 이어 가야 하지만, 이제 이곳에 오신 분들의 대부분은 날짜 관념을 만 (Full) 으로 고쳐서 사용하고 있는 줄로 믿고 있어서 낳자마자 한살로 꼽지 않고, 이제 다섯 달, ---등으로 부르고 만 1년이 됐을 때 부터 한살로 쳐주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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