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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에서 드러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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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에서 드러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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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or mul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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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바이든과 트럼프의 토론 이후 몇 주 동안 민주당 내 혼란은 절정에 달했다, 급기야 81세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서 민주당은 검사로서의 명성을 쌓았고 훌륭한 스펙까지 갖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링위에 올렸다. 괴한의 피습 사건에 나름 유연하게 대처했고, 그 후에 보여준 일련의 행동으로 상승세를 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등판을 과소평가하는 듯했다.

그러나 해리스는 민주당 전당대회 내내 전국 시청자들 앞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전례 없는 범죄 기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아울러 미국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에 대한 대비를 이끌어내기를 열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어내었고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주 화요일 두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열렸다. 그 다음날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집계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TV 토론을 약 6천700만 명이 지켜봤다. 이는 지난 6월 27일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의 시청자 수 5천100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바이든 퇴임, 해리스 등판에 이어 트럼프의 쇼맨십이 만들어낸 이번 TV 토론은 서로 헐뜯고 물어뜯는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었다. 두 후보자 모두 사실 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답변했고, 인터넷에 떠도는 뉴스나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을 마치 사실인양 상대 후보나 상대 당을 비난, 비판하는데 이용했다.

토론을 시작하자마자 해리스는 트럼프의 외국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제안을 '판매세'로 묘사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러나 관세는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에 부과되는 수수료인 판매세와는 구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관세를 트럼프 판매세라 칭하면서 이 관세가 부과될 경우 일상용품에 대해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미국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관세가 판매세는 아니다. 아울러 한마디 덧붙이자면 바이든 대통령도 일부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는 토론 중 가장 기괴한 순간을 연출했다.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훔쳐 잡아먹고 있다는 우익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허위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큰소리로 외쳐댔다. 이 소문은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프링필드시당국과 경찰은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어서 전투 지역에서 현역 복무 중인 미군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해리스는 "오늘 현재 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전 세계 그 어떤 전쟁, 전투 지역에도 현역으로 복무하는 미군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과연 실제로 그러한가?

토론 도중 트럼프는 낙태에 대해 자주 거론하는 거짓말 중 하나를 반복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에 더 이상 낙태가 아니라 낙태가 아닌 출생 후 사형 집행은 괜찮다고 말한다”고 비난했으나 월즈는 이러한 관행을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유아 살해는 50개 주 모두에서 불법이다.

청정에너지 경제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에 투자한 금액을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서 말했다. 클린 인베스트먼트 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경제의 재생 에너지원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 인센티브와 크레딧을 도입하는 인플레이션 감소법이 통과되었지만, 바이든 정부의 청정에너지 투자는 7,000억 달러에 불과했다.

베네수엘라 갱단이 콜로라도의 한 아파트 단지를 점령했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이민자 폭력 조직이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한 아파트 건물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기사를 인용해서 ‘그들은 마을을 점령하고 있다. 그들은 건물을 점령하고 있다. 그들은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으로 촉발된 주장이며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지 못한 채 말했다. 오로라 경찰은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의 소수 조직원들이 실제로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갱단이 아파트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2020년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증거가 너무 많다’며 ‘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제기한 주장을 조사한 연방 법원, 법무장관, 독립 수사관, 선관위는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었고 그 결과도 공정했다'고 판단했다.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에 대해 빈번히 주장하면서도 트럼프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으며 이번 토론회에서도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럼 왜 두 후보는 사실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수치나 통계를 인용하고, 인터넷 등에서 헛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가? 한마디로 선전,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무엇이 진실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대통령에 당선되면 된다’는 오직 그 마음만이 진실인 것이다.

과연 두 후보 중에 누구를 우리의 지도자로 선택해야 할 것인가?

 

타운뉴스 칼럼.  발행인 안창해

Chahn@townnews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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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뉴스 Sept 16 2024 발행 (1542 호)

옮긴이 문병길

 

 

 
Posted : 18/09/2024 6:20 am
moonbyungk
(@moonbyungk)
Posts: 43
Admin
 

2024.9.10 의 트럼프 해리스 토론은 역시 졸속이었다. 졸속의 근원은 두 후보의 일관적인 공격모드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60년대 서울 시내 흑백TV 에서 케네디 닉슨 토론을 듣고 닉슨의 집요한 공격에도 케네디의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자기 주장을 설파 해 결국은 닉슨을 초라하게 만드는 자신감에 감동했던 게 기억난다.

해리스 트럼프 토론의 각축전은 결국 그들의 상대 공격이 아직 규명되었거나 검증되지 않은 유튜브 등 미디어를 근거로 상대를 공격하고 그것의 반론을 해야 되는 입장을 만들었기로 입씨름이 고조되었던 것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전의 케네디가 기억나는 것은 오늘날의 정치풍토가 더욱 살벌해지고 진솔한 신뢰의 리더십보다는 얕은 인기몰이에 열심인 탓 아닌가 한다.

그런 한 편 노련하고 공격적인 트럼프를 차분하게 대처한 해리스의 침착함이 돋보이고, 어처구니없다는 해리스의 잦은 표정 노이즈에도 전혀 아랑곳 않고 초지일관 밀어붙이는 트럼프의 노익장 배짱도 어지간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각설하고, 타운뉴스 안창해 발행인의 예리한 컬럼을 높이 사며 이곳에 옮겨본다.

문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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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문리대.com의 사고와 무관함   

 
Posted : 18/09/2024 10:1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