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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름 단기선교 두 번째 이야기 (백동진 목사)
한국은 세계의 그 어느 나라 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급속도로 성장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국민 모두가 정말 열심으로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단 한 명도 천천히 걷는 사람을 못 본 것 같습니다. 모두 무언가에 쫓기듯 1분 1초를 아끼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열심히 핸드폰을 들여다보면서 살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세계의 여러 나라와 민족들을 놓고 기도하면서 특별히 선교 기간동안에는 방문하게 되는 나라를 품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을 향한 기도에는, 민족의 화합과 복음 전파와 함께 북한을 위한 기도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 땅과 통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그 풍요로움 속에도 사람들은 주변의 어려움을 돌보고 나누기보다는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집중하면서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바로 우리 옆에 있는 북한에 대해서 그리고 통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생각도 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의 오늘과 내일만을 생각하면서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이루어 질지 모르는 통일은 전혀 관심 밖의 일이었습니다. 현저하게 줄어드는 출산율을 걱정하고, 생명 연장에 따른 노후 대책,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켜줄 의료 정책 등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통일”이라는 주제는 전혀 뜬금없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경험한 나라들 중에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통일"은 우리에게 거룩한 책임이고 더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주님의 계획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통일"을 많은 사람들이 나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필요하고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끼거나, 먼 나라 이야기처럼 비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산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서 바쁘게 살고, 무엇을 준비하면서 열심으로 사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도 않고, 그 뜻대로 행하지도 않은 종은 많이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많이 맡긴 사람에게는 많은 것을 요구한다.”(누가복음 12:47-48) “To Whom much is given much is required.” (Luke 12:48) 이 말씀을 마음에 잘 새기고 바쁜 인생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과 삶의 목적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미라클랜드 침례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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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미라클랜드 침례교회(전 싸이프레스 침례교회) 2024.7.14 백동진 목사 컬럼을 옮깁니다.
초고속으로 발전된 서울문화를 황송한 마음으로 며칠 맛보고 오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여유없는 바쁨’속의 서울 사람 일상과 목사님의 성경적 고찰이 귀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