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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opic: 여름
byungsun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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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여름
on: June 30, 20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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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음과 '청포도'시를 올립니다 ^ㅎ^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빛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희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 이 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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