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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Topic: What a big bass!
moonbyun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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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What a big bass!
on: May 1, 20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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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5일,텍사스 중부 Nacogdoches의 Stephen Austin State University 음악대학에서 오케스트라 단장을 하고 있는 아들네를 들렸다가 그가 다니는 교회의 교육 목사인 Steve씨와 근교 Nacogniches Lake에 낚시를 나섰습니다. 낚시를 해도 건성건성 시늉만 낸 저에게 아들이 '선생님'을 붙여 준 것입니다.

Lake는 3년 전에 만들어져 stock 후 2년 동안 낚시를 허용 하지 않다가 작년부터 낚시가 개방 되었다는데, 작년에는 물에 던지는 미끼마다 덥석 덥석 물어 제키던 물고기들이 올해는 약아져 입질을 잘 안 한다는 Steve의 얘기였습니다. Steve 의 낚시 배는 4-5명이 편하게 낚시 할 수 있는 18 피트의 실용적인 boat 였는데 조그만 모터가 따로 있어 일단 목적하는 곳에 다달으면 그것으로 소음없이 움직이며 낚싯대를 드리는데 두가지를 능수능란하게 해 내는 Steve목사의 솜씨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여하튼 저는 낚시 도사와 같이 낚시 한다는 것만 가지고도 기분 좋은 일이었고, 며칠 전에는 제가 사는 곳 캘리포니아의 Lake Hemet과 Lake Fulmor에서 여럿이 가 낚싯대를 열심히 휘둘렀지만 한 마리도 낚지 못해 의기소침 했었는데 오늘은 좋은 배에 좋은 선생을 함께 하니 물고기들도 감읍 해 하지 않겠나 싶은것이었습니다. 낚시를 배우고 싶다는 아버지 말 듣고 아들이 Steve목사에게 말 하니 그는 주중 저녁에 우정 보트를 차에 달고 근처 호수 낚시 나들이를 나선것입니다.

주중인데다 젊은 Lake 탓인지 어쩌다가 보이는 fishing boat 외에는 호수가 온통 적막 속에 잠겨 있었으며 바람이 약간 일고 있어 물고기들이 입질 하기에 썩 좋은 날씨는 아니라는 Steve의 말과 함께 우리는 비교적 바람이 잔 곳을 향했습니다.

호숫가는 5-7 feet 두께의 수초들이 수면 밑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Bass들은 이 수초에 숨어 있다 밖으로 나와 입질을 하므로 수초 아주 가까이에 미끼를 casting 해야 했는데 어쩌다 수초위에 미끼가 landing 되면 감아 들이는데 애를 먹곤 하였습니다.

12파운드낚싯줄이 이 lake에서는 적합하다 하였고 Steve는 live minor와 여러 종류의 lure를 갖추고 있었는데 그 중에도 당기면 물 위로 튀는 'top water lure'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해가 지평선으로 넘어 갈 지음 큼직한 Bass가 물위로 솟구치면서 이 lure를 공중에서 덮치는 장면은 그야말로 물고기가 lure를 향해 잠수 해 오다 공중전으로 공격하는 모양새여서 보기에도 스릴 만점 이었습니다.

낚시에 꿰어 끌려 오면서 안간힘을 쓰는 bass와, 잡은 고기 놓칠새라 줄을 주었다 당기기를 연거퍼 하는 사이 미풍이 만드는 수면위의 물결에는 간간이 물고기가 용틀임 하며 만드는 물장구가 튀면서 저녁 노을 낚시의 정취를 한결 돋구어 주고 있었습니다. 지는 해와 뜨는 달이 동시에 보일 때가 Bass 낚시에 적시라던데 그 장면은 마치 한폭의 멋진 그림속에 저 자신 스냎 되어 있듯 황홀한 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낚시 하는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호수의 노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애석 한 것은 잡은 bass들이 이곳의 최소 허용치인 18인치에 미달되어 서너마리를 도루 놓아 주어야 했는데 그 중 하나는 0.5인치 부족하여 놓아 주면서도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놓았습니다. 오늘 저녁 물로 돌아 간 bass들은 특히 Steve목사님께 감사 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Bass는 10인치 미만 혹은 18인치 이상 되어야 carry 할 수 있다는데 10인치 미만은 왜냐 물으니 그 구릅은 포화 상태라 '어구 조절'을 그런식으로 한다는 소리를 듣고 과연 미국이다 싶었습니다. 미국 낚싯꾼들은 이러한 규칙을 꼭 준수 하는것 같았습니다. 하기는..., 걸리면 벌금이 물고기 한마리당 250불이라니까요.

그러나 Crappie는 10인치 이상만 되면 집에 가져 올 수 있어 두 마리를 가져 와 ‘증거물’로 집 식구와 며느리에게 으시댈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가져보는 bass낚시의 짜릿한 즐거움과, 한 때 살았던 텍사스의 Lake에서 가지는 오랜만의 추억, 친절하고 용의 주도한 Steve목사님과의 낚시 수업을 감사하며 어둠이 깔리는 호수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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