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에 취미를 붙인 지 이제 6년이 되어 갑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합니다만 기계들을 설치한 산 집에 가끔 올라 와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있지요. 장소가 협소 해 큰 가구는 만들지 못하고 벽시계 등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주들 생일 선물로 이것저것 만들어 주면 서로의 기쁨이 됩니다.
작년에 이곳 Running Springs에서 아내가 고사리 찾는다고 영지 바른 언덕을 두리번거릴 때 저는 Battery Chainsaw를 거머쥐고 죽은 나무들 중 뭘 만들 재료가 나오지 않을까 찾아 다녔지요. 오래 전 산불로 타 죽은 조그만 나무들이 방치된 채 그슬린 부분들이 세월과 함께 하얗게 벗겨진 나무들이 많은데 이 나무들은 바싹 마른 상태라 갈라질 염려 없어 목공 일에 적합합니다. 메인 가지가 올라가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부분을 잘 이용하면 꺼꾸로 세웠을 때 다리 역할을 해 훌륭한 탁자가 됩니다만 대개가 둘로 갈라져 그런 나무 찾기가 그리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가까스로 찾아 베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것으로 티 테이블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종의 침대 end 테이블 비슷합니다만 가볍고 단순 해 여기저기 옮기며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설치 한 놓은 둥근 나무는 위 아래에 세개의 Dowel를 사용하면서 접착 시켰습니다. 이 나무 토막은 샌프란시스코 딸네 옆집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있길래 한 토막 얻어 온 겐데 사이프러스 송으로 단단하고 무늬가 좋아 목각용으로 애용 됩니다.
만드는 김에 화장실에서 쓰는 발 Rest도 만들었는데 이 도구는 좌변기 앞에 놀고 일 볼때 발을 올려 놓는 것입니다. 변기가 높아 앉으면 발바닥이 바닥에 닿지 않는 어린 아이에게 유용 합니다만 성인들도 이것을 쓰면 건강에 좋다 합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 된 것입니다만 용변 볼때 우리나라 재래식으로 쪼그리고 앉아 용변보는 자세가 사람의 신체 구조상 건강에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몇 년간 틈틈이 이걸 만들어 주는데 어떤 이는 이제 버릇이 되어 이걸 딛고서야 용변이 된다는 농도 합니다. 이번 것은 처형이 부탁 해 만들었습니다.
기회 있으면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과 함께 산 바람도 쏘일 겸 산보하다 이런 나무 찾아 내 무얼 만들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이 mulidae싸이트도 눈길 주는 동문들이 별로 없습니다만 혹시 목공예 취미를 갖고 싶은 동문 있으면 연락 바랍니다.
각종 기구들을 좁은 차고에 설치 하느라 기구들마다 바퀴를 달아 필요 한 것만 끄집어 내 쓰고 다시 밀집 해 모아 놓는 형태입니다. 큰 장소를 차지하는 Table Saw나 Planner 같은 것들은 뒷마당에 설치 해 놓았습니다.
문병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