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덕분에 집에 갇혀 살면서 응접실에 붙어있는 조그만 패디오 울타리의
덩굴 줄기를 끌어 옆 벽 에 하트를 완성 했습니다. 시작은 작년에 했지만
조금씩 자라주는 덩굴이 이제는 모양을 갖추게 되었지요.

멀건이 벽을 쳐다보며 상념에 사로잡힐 때가 많아진 요즈음 아직도 내 인생에서
마음에 꽁했던 매듭을 풀지 못한 채 멀어져 버린 인연들이 있어 나이 헛먹었다
자책 될 때 마다 이 하트를 쳐다 보려 합니다.

그 아래에 보이는 스파티필름(Spathiphyllum) 화초는 그 꽃 속에 철퇴 같은 모양새의
몽둥이(?)가 있는데 이 식물은 주위의 공기를 청정하게 만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으로 전달 될 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부유하며 바람 타고
다닐지도 모른다 하니 이 몽둥이가 지구촌을 덮어 모든 사람들이 마음 놓고 널널하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친김에 패디오에 만개한 만데빌라(Mandevilla)의 탐스런 붉음도 한 컷 올려봅니다.

I-Phone 렌스에 clip 해 쓰는 Mactreme 이라는 phone lense kit를 아들로부터
선물로 받고(Amazon.com에서 2 for 1 special sale을 하기에 구입 했다며)
써 보았는데 화질이 뛰어 나군요. 아이폰 5G 포토 성능이 웬만한
고급 카메라 성능을 뺨친다 하던데 전혀 엉뚱한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해묵고 묵직한 Nikon D 카메라와 씨름하며 붉은 색이 burn out되거나 배경이 너무 어둡게 나와
애를 먹다가 simple 하고 장난감같은 이 아이폰 렌스 kit로 쉽게 해결 된 셈입니다.

물론 사진 작가들이야 고급 카메라로 완벽한 작품 사진을 만들겠지만 우선은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깔보지 않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