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수회 친우님들:
100도 가량되는 더위에 수고많으셨지요?
건강을 다지느라 애쓰는 것 치고 그래도 재미며 볼꺼리? 즐기고 그리 나쁘지 않네요.
젊었을 적, 와이프가 100도가 넘는 날에 마당일 30분만 하라고하면 살인 날 텐데, 몇 시간씩 땡볕에서 씩씩그리고도
희죽 희죽 웃으며 좋아했던 추억들이 있읍니다. 이젠 몸이 견뎌야지!하면서 우리 자신이 프레미엄을 치루고 있읍니다.
노인이라서 그럴것이지만 XX염을 앓아 항생제를 복욕하고 소화장애가 되어 3일 못먹고 잠 설치고 그래도 한 달의 한 번의
기회라도 놓지면 클 나지요. 해서 오늘은 타고라도 18홀을 견뎌보자!하고 어금니를 물고 나왔는데, 엇싸! 만사가 뜻대로
되지않아, 또 풀카트를 빌려 걸었읍니다. 11 홀까지 간신이 쫓아 댕겼는데, 한계를 느끼게 돼데요. 포기! 그대신 평소
사진기를 들고 댕겨도 공 쫓아댕기는데 경황없어 찍지를 못했지요. 시작전에 문회장님께서 왈 카메라를 집에 두고와서 그러니
내가 찍던지, 카메라를 5조에 맞겨 전 조가 찍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古物 맞기기는 좀 그렇고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12번에 쉬면서 사진이나 찍어주면 평소의 빚을 갚는 거,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편해졌읍니다. 그리고 가로 15홀의
티이에, 그리고 18번 홀 티 벤취에... 무슨 넘의 코스가 벤취를 전부 제거, 앉을 곳이 없으니 벤취를 사서 들고 다니던지
카트를 타던지 하게되는 "나그네 노인의 서룸"... 이 정도가 오늘의 넉두립니다.
이쁜 아가씨님들 회장을 대신하여 환영합니다. 그리고 멀리 비지네스 나갔다가 골프에 귀향하셨다는 강규찬(치대 57)님
금의환향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개근쯤하는 열성 회원이 될 것을 바랍니다. 여성분들께서 내가 사진을 약간 손 보아, 이쁘게
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ㅋㅋ 하지만, 모두 30대의 얼굴이셔서, 20대로 고쳐지지가 않네요. 손 볼일도 없이 미모와 지성
그리고 젊음까지 가추셔서 사진사 수월했읍니다.
저요? 오늘 저녁은 밥풀 몇 알, 누룽지, 냉수 반모금 마시고 식대를 물경 거금을 갹출했읍니다. 회장을 모시는 기사가 건강해야
회원이 즐거운 거 아니겠읍니까? 주선배께선, 내일 일찍 강의가 잡혀 식사를 생략하셨고, 레드랜드에서 개근으로 나오신 김윤호님도 먼길을 줄이느라 불참, 하지만 같이 있었던 걸로 하겠읍니다.
그럼 아비앙또!
류동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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